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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단풍

애기단풍 강천사 애기단풍의 황홀했던 추억을 잊지 못해 볼펜 두께 정도의 애기단풍 네 그루를 결국 구입했다. 그루당 오천 원인데 세종식물원 사장님이 한 그루 덤으로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마침 긴 화분이 있어 옮겨 심고 나니 보기가 좋다. 올해는 비록 초라해 보일지라도 내년에 잘 키워 단풍을 볼 생각이다. 볼품 있게 숲처럼 키우려면 최소한 오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지루하더라도 기다려야 하리라. 그 동안에 눈이 내리고 꽃이 피어날 것이고 나는 늙어갈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1.11.04

달빛 등반, 김기섭 시와 이야기들

좌측-시 낭송자 유후남 시인 우측-진행 이선아 님 해설-신동엽문학관 김형수 관장님 우측-악우회 임덕용 선배님 좌측-악우회 최영숙 님 우측-백운산장 김금자 님 ‘산정을 걷는 자의 깊고 푸른 정신에 대하여’ 지난 10월 31일 한국산악회 산악문화센터에서 저의 『달빛 등반』 출간에 즈음하여 ‘김기섭 시와 이야기들’ 행사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악우회 임덕용 선배님, 백운산장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김융기 선배님, 마운틴 빌라의 양명륭 선배님을 비롯한 많은 산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잘 마치게 되어 먼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날 행사는 한국산악회 변기태 회장님의 인사말과 유후남 시인의 네 편 시 낭송과 저의 시 해설, 신동엽문학관 김형수 관장님의 ‘산정을 걷는 자의 깊고 푸른 정신에 대하여’ ..

카테고리 없음 2021.11.01

한국산악회 '달빛 등반' 출간기념 시낭송회와 콘서트

한국산악회 학술문헌위원회에서는 오는 31일(일) 오후 5시부터 우이동 CAC산악문화센터에서 시인 김기섭 출간 기념 시낭송회와 콘서트를 진행합니다. 이날 낭송회와 함께 시인과의 대화, 김형수 신동엽문학관장의 해설 등이 있을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김기섭 시인은 전 한국산악회 편집문헌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설악산 한편의 시를 위한 길 등 암벽과 암릉 루트 다수를 개척했습니다. 은 아래 링크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996202 달빛 등반 실존의 세계에서 퍼올린 강과 숲과 산의 기억김기섭 첫 번째 시집, 『달빛 등반』솔시선 32권으로 김기섭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산악인이자 국내에..

카테고리 없음 2021.10.27

생존을 위하여

생존을 위하여 코로나 시작 초기부터 밖에 나가지 못한 채 운동을 못했다. 그러다가 며칠 전부터 동네 소광장에 나가 휠체어 미는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짐작은 했지만 팔의 힘이 많이 떨어져 힘이 부쳤다. 그래서 두 팔목에 5Kg 모래주머니를 묶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당분간 이렇게 하면 팔에 근육이 돌아올 것이다. 그때까지 열심히 운동하자. 하루 세 번, 삼 세트. 으... 팔 근육이 요동친다.

카테고리 없음 2021.10.23

김미옥 선생의 ‘달빛 등반’ 서평

김미옥 선생의 ‘달빛 등반’ 서평 - 우리 사이에 山이 있었네 * 암벽 장비를 꺼내본다 자일에 걸려 있는 뭉게구름 길은 어느덧 고비사막으로 나있고 자고나면 신기루같이 사라지는 바윗길 손금에서 손금으로 잇닿은 운명선을 떠돌다가 지문이 이지러지도록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야하는 것이 숙명이라면 나락으로 추락한들 회피하지 않으리 선택할 여지없이 쏘가리 은신처로 길은 나있고 가파른 여울목을 차고 올라 살 떨리는 고도감을 넘어 그토록 기다리던 ‘별과 바람과 시가 있는 풍경’ 위에 서 있으리 - 「별과 바람과 시가 있는 풍경」 부분, 시집 『달빛 등반』에서 “나락으로 추락한들 회피하지 않으리/선택할 여지없이” 시인은 2005년 홍천강길을 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듬해 인수봉 암벽에서 추락했다. 그는 지금 휠체어에 앉아..

카테고리 없음 2021.10.17

경원대학교(가천대학교)산악부 약사

대학산악연맹에 보낼 원고 초안입니다. 원고 내용은 선후배들의 기억을 최대한 교차 확인하면서 기록했음을 밝혀둡니다. 경원대학교(가천대학교)산악부 약사 ○ 창립 1982년 4월 15일 창립자 - 김기섭(82), 이광우(82), 박찬득(82)외 00 ○ 부훈 : 사랑, 도전, 극복 ○ 에코 : UNIT (우리는 하나, 한몸이라는 뜻) ○ 부가 : 인수봉 (김기섭 시, Joan Baez 곡) ○ 주요 등반 1984년 히말라야 자누봉(7,710m) 동계 초등 원정자 - 김동재(84)외 00 1989년 설악산 노적봉 리지 '한편의 詩를 위한 길' 개척 등반 개척자 - 김기섭(82), 이종서(84), 전훈(89) 1992년 백두대간 종주 종주자 - 라태균(87), 김상린(91), 유호근(91)외 00 1993년 북한..

카테고리 없음 2021.10.12

‘달빛 등반’ 솔 출판사 서평

‘달빛 등반’ 솔 출판사 서평 옛말에 “꿈보다 해몽이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되돌아보니 제 시집에 대한 서평이 이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임우기 선생님과 김미옥 선생님뿐만 아니라 서평을 쓰시는 분들의 내공이 대단합니다. 그 분들은 시의 내면을 꿰뚫고 내밀한 곳까지 볼 수 있는 혜안이 있습니다. 솔 출판사의 『달빛 등반』에 대한 서평을 옮겨봅니다. 실존의 세계에서 퍼올린 강과 숲과 산의 기억 김기섭 첫 번째 시집, 『달빛 등반』 솔시선 32권으로 김기섭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산악인이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바윗길을 개척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암벽등반가 김기섭 시인의 자전적인 목소리를 담은 이 시집은 암벽을 오르며 마주한 나날의 기록이다. 젊은 날부터 암..

카테고리 없음 2021.10.11

이광정 선생님

서울고등학교 신문로 구 교정 이광정 선생님 어제 이광정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다. 한 번은 서울고등학교 단임 선생님으로, 또 한 번은 가천대 국문과 교수로 뵙게 된 인연 깊은 분인데, 대학 졸업하고 처음 전화 통화를 하게 됐으니 나도 되게 무심한 놈이다. 자네가 보내준 시집 잘 읽었다는 애정 어린 목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내가 선생님을 추억하는 건 고교 1년 시절, 나의 글을 읽고 좋다고 하시며 ‘경희신문사’에 들어가라 하셨는데, 나는 선생님의 제안을 멀리하고 그렇게 하고 싶었던 연극반에 가입했다. 연극을 하면서 나는 절망했다. 극본을 외우는 것도 버거웠고 대사에서 요구하는 말과 행위는 더욱 따라가지 못했다. 한 마디로 나는 연극을 하기에 부적절한 놈이었고 그 사실을 2학년 선배한테 통고했다. ..

카테고리 없음 2021.10.08

문학평론가 임우기 선생의 '달빛 등반' 시평

문학평론가 임우기 선생의 '달빛 등반'에 대한 짧은 시평이 페이스북에 있어 그대로 옮겨와 올립니다. 김기섭 시인의 첫 시집 출간. 詩의 主語가 意味를 넘어 餘白이 된 시가 있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시가 아니라, 의미를 소멸시키기 위해 가까스로 의미를 표시하는 시. 깊은 고통의 세월을 거치지 않고는 낳기 힘든 시. 죽음 속의 삶은 삶의 의미를 넘어 삶의 여백을 낳는다. 虛空과 餘白이 ‘의미의 의미’를 낳는다. 山岳은 침묵 여백을 가르친다. 김기섭의 시의 허공엔 산과 숲과 바위의 그윽한 향이 가득하다. 전문 산악인들에겐 잘 알려진 암벽등반가 김기섭 시인의 첫 시집이 어제 출간되었다. 산악인 시인으로서 그의 詩는 山岳이 낳고 키웠다. 시집 발문을 쓴 김형수 시인(신동엽문학관장)은 “山頂을 걷는 자의 깊고 ..

카테고리 없음 202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