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향수병

정선여인숙 2010. 11. 6. 14:17

어젯밤 9시가 넘어서 세화고등학교 원 선생님한테 전화가 왓다.

말소리를 들어보니 이미 소주 한 잔 거하게 하다가

이런저런 이야기 하던 긑에 문득 내가 생각나서 전화햇나보다.

연식이형과 술 마시다가 그 형이 원 선생님한테 나한테 전화하라고 해서 한 모양인데

그의 목소리엔 사내의 진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베어잇엇다.

나도 그 목소리를 들으니

응봉동 인공암장 사람들이 보고 싶어졋다.

참으로 인연이 깊고 정이 많은 사람들인데...

다음에 시간이 나면 온다고 햇는데, 말만으로도 고맙다.

사실 서울 도심에서 각자 자기 시간을 조개

함게 모여 서울에서 먼 의정부가지 오기란 싶지 않다.

그의 목소리를 들으니 오히려 내가 응봉동에 가고 싶어진다.

그곳의 살가운 풍경들과 담냄새.

보다 높은 난이도를 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들과 우정.

운동이 긑나면 소주나 맥주 한 잔.

집에 가고 싶어진다.

왕십리 그 집에 베인 책 냄새와 담배냄새 그리고 등반장비 냄새.

그리고 왕십리 풍경들...

너무나 눈에 낮익은 냄새들이 보고 싶어진다.

아, 난 언제 집으로 돌아 갈 것인가.

너무 요원한 날의 오후다.

이러다간 눈물이 질금 날 것 같아 글을 그만 서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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