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식사를 마치자 즐거운 일이 생겻다.
정상인이라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잇지만 내겐 좀 중요한 일이다.
그건 다름 아닌 귓밥 파기다.
난 귀가 간질간질 하면 귓밥이 나올 징조다.
그러나 요즘은 귀가 간지러워도
그게 자연적으로 나오길 기다려야 한다.
왜냐면 간병인들이 귀찮아 하기 대문이다.
그런데 오늘,
4일 전 댐방 온 간병인한테 그 일을 부탁하자 흔쾌히 해준다고 하길래 고마웟다.
면봉으로 귀를 후비자 짐작대로 엄청 큰 귀지가 연이어 나오는데
눈으로만 봐도 여간 시원한 게 아니다.
그 동안 이것들이 나의 귀를 틀어막아 잘 안들렷나보다.
비로소 막힌 것들이 제거되자
새로운 세게의 음성들이 일어서는데
내가 존재하는 세게의 즐거움이 들린다.
오늘 오후 3시경 내 오랜 벗들과 규환이 형이 찾아왓다.
사실 내가 여기 잇는 00가지 찾아오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래서 왠만한 친분관게 아니면 일부러 전화하지 않앗다.
괜히 부담줄가에서다.
아무튼 그들과 인연을 맺은 지 고2 대부터이니 참으로 질긴 인연이다.
그리고 보니 안박사와 규환이형을 안 만난 지 괘 오래니
무척이나 반가웟다.
간만에 회와 소주로 회포를 푸니
그 동안 잊혀졋던 기억의 타래들이 술술 풀리며
과거에 대한 추억들이 새롭다.
규환이형은 에나 지금이나 외모나 하는 행동들이 별로 변한 게 없는 것 같고,
안박사는 국민대나 다른 대학에 출강할 모양이며 지자체선거에 나갈 의향인가 보다.
그런 그에게 한나라나 민주당을 더나서
백성들에게 이로운 정치를 해달라고 부탁햇다.
그리고 중앙 정치에 나갈 생각이 없다 해서
그 말은 할 필요가 없엇지만,
그 이야기는 앞에서 헤헤 거리며 웃다가 돌아서는 순간,
미리 준비햇던 비수로 등을 지를 용기가 없다면
정치를 하지 말라고 말을 하려고 햇다.
그리고 엘지 엘시디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도 다른 벗에게는 요즘 세상이 먹고 살기 힘드니
그 직장에 오래 잇길 마음속으로 기원햇다.
특히 이 친구는 앞으로 설악산이나
백두산으로 여행가자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되면 더욱 좋겟지만
곡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그 마음이 고마운 하루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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