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제 제대로 들리네

정선여인숙 2010. 11. 6. 13:48

오늘 아침.

식사를 마치자 즐거운 일이 생겻다.

정상인이라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잇지만 내겐 좀 중요한 일이다.

그건 다름 아닌  귓밥 파기다.

난 귀가 간질간질 하면 귓밥이 나올 징조다.

그러나 요즘은 귀가 간지러워도

그게 자연적으로 나오길 기다려야 한다.

왜냐면 간병인들이 귀찮아 하기 대문이다. 

그런데 오늘,

4일 전 댐방 온 간병인한테 그 일을 부탁하자 흔쾌히 해준다고 하길래 고마웟다.

면봉으로 귀를 후비자 짐작대로 엄청 큰 귀지가 연이어 나오는데 

눈으로만 봐도 여간 시원한 게 아니다.

그 동안 이것들이 나의 귀를 틀어막아  잘 안들렷나보다.

비로소 막힌 것들이 제거되자

새로운 세게의 음성들이 일어서는데

내가 존재하는 세게의 즐거움이 들린다.

 

오늘 오후 3시경 내 오랜 벗들과 규환이 형이 찾아왓다.

사실 내가 여기 잇는 00가지 찾아오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래서 왠만한 친분관게 아니면 일부러 전화하지 않앗다.

괜히 부담줄가에서다.

아무튼 그들과 인연을 맺은 지 고2 대부터이니 참으로 질긴 인연이다.

그리고 보니 안박사와 규환이형을 안 만난 지 괘 오래니

무척이나 반가웟다.

간만에 회와 소주로 회포를 푸니

그 동안 잊혀졋던 기억의 타래들이 술술 풀리며

과거에 대한 추억들이 새롭다.

규환이형은 에나 지금이나 외모나 하는 행동들이 별로 변한 게 없는 것 같고,

안박사는 국민대나 다른 대학에 출강할 모양이며 지자체선거에 나갈 의향인가 보다.

그런 그에게 한나라나 민주당을 더나서

백성들에게 이로운 정치를 해달라고 부탁햇다.

그리고 중앙 정치에 나갈 생각이 없다 해서

그 말은 할 필요가 없엇지만,

그 이야기는 앞에서 헤헤 거리며 웃다가 돌아서는 순간,

미리 준비햇던 비수로 등을 지를 용기가 없다면

정치를 하지 말라고 말을 하려고 햇다. 

그리고 엘지 엘시디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도 다른 벗에게는 요즘 세상이 먹고 살기 힘드니

그 직장에 오래 잇길 마음속으로 기원햇다.

특히 이 친구는 앞으로 설악산이나

백두산으로 여행가자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되면 더욱 좋겟지만

곡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그 마음이 고마운 하루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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