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가 그토록 원햇던 일이

정선여인숙 2010. 11. 6. 13:46

지난 1월경 개인간병에서 공동간병으로 바구면서

나의 일상은 활동의 제약이 무척 뒤다랏다.

사지마비라 24시간 간병인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동간병으로 바귀면서

내가 무얼 원한다는 말을 가급적 아겻지만

그래도 곡 해야  하는 것은 그리 해달라고 말을 할 수박에 없엇다.

하지만 그들은 나를 뇌손상 환자라고 착각을 햇는 지

내 말을 강그리 무시하기 일수엿다.

나는 편마비가 아니라고 강변햇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쳣다.

이 문제들은 나중에 언급하기로 하고,

공동간병으로 바귀면서 가장 큰 변화는

매일 아침마다 세수하고 머리 감던 일이 1주일에 한 번 목욕하는 걸로 대채되면서

새벽 6시경 물수건으로 머리와 얼굴 등을 닥는 걸로 바귀엇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정강이에 각질이 일어나 운동치료 시간 중

매트에 하얀 대들이 수북햇다.

그리고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몸에 냄새가 낫다.

그러나 그보다도 참기 힘든 것은

머리를 이틀만 안 감아도 개기름이 잔득 기어 마치 머리칼에 기름을 바른 것럼 보이는데

이들은 그거도 귀찮은 지 내게 스포츠 머리로 밀라고 채근하곤 햇다.

게다가 그네들은 머리칼도 제대로 빗겨주지 않아 정말 머리칼이 노숙자와 다름없엇다. 

 

이런 상태가 게속 되면서 거울을 안 보다가

얼마 전에 우연히 밥먹은 뒤 거울을 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랏다.

얼굴은 각질이 하얗게 일어난 데다 콧속에는 아주 오래된 콧닥지가 말라 비틀어져잇ㅅ고

수염은 듬성듬성 ㄱ각ㄱ이지 않은 것들이 잇ㅅ어

얼굴 몰골이 정말 엉망이엇다.

하엿튼 내가 거울 속을 들여다 본 몰골은 가히 충격적이엇다.

그날 이후 난 식사가 긑나면 곡 거울을 앞에 두고 물티슈로 얼굴에 긴 기름을 닥아낸 뒤

각질과 생성된지 얼마 안 된 피지를 문질러 제거하엿다.

하지만 거울을 본 지 오래된 피지,

그러니가 피지가 배출되지 않고 하도 오래되 뭉쳐져 점처럼 된 피지는

없애고 싶어도 손가락을 스지 못 하니가 마음만 조급할 분 어저지 못 햇다.

그렇게 나의 일상은 일없이 흘러갓고...

 

이곳 재활병원은 토요일날 운동과 작업치료를 격주로 번갈아 하고 잇는데

오늘은 작업치료 시간이엇다.

애전에 두어번 날 치료한 적이 잇는

김세연 선생이 치료를 하다가 대듬 눈에 거슬르는 피지가 잇다며

이걸 자자고 제안햇다.

두말하면 잔소리. 얼른 승낙햇다.

아마 김선생도 나처럼 그런 피지를 보면 곡 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가 보다.

그리고 보니 내 재활치료 초기 시절.

일산참서울병원에 잇을 대

박호준실장도 지금 긴선생처럼 피지만 보면 어른 자야 직성이 풀리는지

치료시간에 나의 피지를 곧잘 자주엇다.

아무튼 김선생한테 고마웟다.

앓던 이가 바진 것처럼 매우 시원하고 개운한 하루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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