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은.
난 그녀를 알지 못 한다.
다만 6일 전인가 뉴스를 통해서
그녀가 촉망받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엿ㅅ으며
지병이 잇ㅅ엇ㅅ으며
혹독햇ㅅ던 지난 겨울...
전기도, 가스도 ㄱ귾긴 집에서 굶어죽엇ㅅ다는 이야길 들엇ㅅ다.
속이 ㅅ스리고 가슴이 아프다.
먹는 게 넘쳐나는 세상이라지만,
굶어죽다니...
난 아직도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 한다.
죽을 ㄷ대 얼마나 고통스러웟ㅅ을ㄱ가.
얼마나 배고팟ㅅ으면 남의 집 문 앞에
남는 밥이나 김치가 잇ㅅ으면 전해 달라는 글을 남길 수 잇ㅅ을ㄱ가...
그 문구가 내 속을 후벼판다.
원래 에술을 한다는 것은 외면상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무척 배고픈 일이다.
자신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ㄱ가지
그 고통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거기서 살아남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도중에 두 손 들고 하차한다.
그러나 거기, 자기의 에술혼을 사수하며
인간이 가장 참기 힘든 배고픔과 ㅅ사우며
결국 죽음을 선택한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이 잇ㅅ엇ㅅ다.
오늘, 비로소 생면부지의 그녀를 위해 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