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
하늘에서 펄펄 날리는 눈
눈은 낭만이다.
눈이 오면 세상은 포근하고 아름답다.
다치고 나서
눈을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다.
그게 나의 불행이다.
허망히 날리는 눈발 속으로 손을 내민다.
빈 손 가득 잡히는 눈
감각이 없다.
실로 미미하게 살아잇ㅅ는 감각
눈발의 살아잇ㅅ는 차가운 느ㄱ김은 없다.
하긴... 손가락도 움직이지 않는다.
내 몸인데 명령어가 먹히지 않는 삭신
나는 의지만 살아잇ㅅ을 ㅂ분
손과 발은 말이 없다.
눈이 온다.
눈은 감각이다.
눈 오는 날은 슬픔,
슬픔처럼 눈발이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