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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ㄱ시터에서의 후광後光

정선여인숙 2013. 9. 28. 22:26

 

                                                                                                   사진-이진기

 

 

 

 

 

후광을 본 적이 잇ㅅ는가.

후광이란

부처님 머리 뒤편에 동그랗게 밝게 은노랗게 빛나는 테두리를 지칭하는데

부처님이나 에수님ㄱ이 등장하는 그림에 이런 후광을 그려

일반 대중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즉 후광은 성인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한 가지 궁금한 거는

화가들이 이 성인들의 후광을 직접 보고 그렷ㅅ는지

아니면 ㄱ굼속에서라도 보고 그렷ㅅ는지 묻고 싶다.

그렇다고 ㄷ단지 거는 건 아니다.

 

지난 한ㄷ대 

백담사에 전두환이 정치적으로 유페 되엇ㅅ을 ㄷ대

전두환이한테 후광이 나타낫ㅅ다는 소문이 나돈 적이 잇ㅅ엇ㅅ다.

그래서 그를 알현하러 가던

경남 지역의 불도들이 탄 관광버스가

3.8교에서 추락해 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사건이 잇ㅅ엇ㅅ다.

난 사실 그 신자들이 미친 부류의 사람들 같아

속으로 많이 ㅅ습ㅅ스레 햇ㅅ다.

아다시피 전두환은 정권을 잡기 위해 얼마나 맣은 광주 시민들을 살육햇ㅅ으며

그가 정권을 잡은 후

그의 폭압 정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앗ㅅ는가 생각해 보면

치가 ㄷ덜릴 정도다.

그런 살육자에게 후광이 나타낫ㅅ다고 믿는 자들이

미쳐도 대단히 미쳣ㅅ다고 생각햇ㅅ다.

다행히 그 사건 이후로 백담사로 가는 버스 행렬이 줄어 다행이다 싶엇ㅅ다.

 

오늘 문득 후광이란 단어가 ㄷ더올랏ㅅ고

그 단어는 내 생각을 8-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햇ㅅ다.

나는 당시 걷기 운동을 하러 다녓ㅅ는데

왕십리 집에서 중랑천을 ㄷ다라 걸어가다가

성동교 위편에 잇ㅅ는 교각 아래에서 낙ㄱ시하는 사람들이 보이길래

물고기를 얼마나 잡앗ㅅ나 궁금해서 거기로 갓ㅅ다.

그런데 세 명 가운데 한 사람의 뒷모습에게서 후광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믿을 수 없어 눈을 부비고 봐도 그 사람은 여전히 후광을 지니고 잇ㅅ엇ㅅ고

나는 후광이 성인들에게서 나타나는데

중랑천 더러운 물에서

게다가 물고기에게 고통을 주는 낙ㄱ시ㄱ군에게 후광이 나타난 게 믿기지 않앗ㅅ지만

그건 생시엿ㅅ다.

그 사람이 어ㄷ던 사람인지 알 수 없어 궁금햇ㅅ지만

그렇다고 굳이 묻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앗ㅅ다.

그렇게 낙ㄱ시터에서 뒤돌아 나왓ㅅ건만

이 글을 ㅅ슨 입장에서

다른 이들에게 내가 경험한 것을 애ㅅ서 믿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겟ㅅ다.

이것은 어디ㄱ가지나 내 주관적 상황이엇ㅅ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