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이어 올 겨울 추위도 만만치 않다.
작년 겨울은 눈도 많은 데다 강추위 기간도 길어
담배를 박ㄱ에서 피워야 하는 나에겐 여간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기엿ㅅ다.
그런데 올해도 작년보다 더 추우면 추웟ㅅ지 덜하지 않다.
추위 ㄷ대문인지 같은 병실의 이산호ㅅ시 간병인인 박춘순ㅅ시가
어제 감기 기운이 생기더니
오늘은 힘이 ㅂ바지며 ㅂ볏골이 ㅅ수시는 등
증상이 더욱 악화돼 독감 증상을 보이는 바람에
결국 1층 내과에 가서 주사ㄱ가지 맞고 왓ㅅ다.
날ㅅ시가 추워지니ㄱ가 생각나는 것이 빙벽 등반이다.
다치기 전만 해도 나는 추위를 별로 못 느ㄱ기는 체질이어서
왠만한 추위에도 ㄱ가닥ㄱ하지 않앗ㅅ다.
오히려 남들과 달리 날이 더욱 추워지면서 그 기간이 더욱 길어지길 기원햇ㅅ다.
그렇게 되면 빙벽의 빙질 상태가 더욱 좋아져
안전한 등반을 할 수 잇ㅅ기 ㄷ대문이엇ㅅ다.
봄부터 가을ㄱ가지 암벽 등반을 즐겻ㅅ던 나는
겨울이 다가 오면 동게 장비들을 ㄱ거내 일일이 점검햇ㅅ다.
침낭이나 우모복은 터진 데가 없나 챙겻ㅅ고
고아텍스 재킷이나 장갑, 스패츠도 다시 한 번 살폇ㅅ고
수선할 곳이 잇ㅅ으면 미리 손을 봣ㅅ다.
그 가운데 제일 신경을 ㅅ스는 것이 아이스 바일과 아이젠이엇ㅅ다.
이들 장비들은 빙벽 등반에 잇ㅅ어 아이스 스크류와 더불어 가장 핵심적인 장비다.
먼저 빙벽 등반을 하려면 양손으로 아이스 바일을 손에 잡은 뒤 얼음을 ㅈ직은 다음,
발에 부착한 아이젠으로 얼음을 ㅈ직고 빙벽을 올라가야 한다.
바일과 아이젠은 빙벽 등반에 잇ㅅ어 손과 발 역활을 하는 중요한 장비이므로
그 앞부리는 줄로 에리하게 잘 갈아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손과 발로 전해지는 섬세한 느ㄱ김을 감지할 수 잇ㅅ다.
요즘 같이 추운 날ㅅ시라면 빙벽 등반하기에
어느 ㄷ대보다 좋은 조건을 두루 갖췃ㅅ다.
아...이런 날은 벗들과 함ㄱ게 원주 판대 빙장에 가서
부드럽고 유연한 몸짓으로 빙벽 등반을 다 마친 다음,
살얼음이 동동 ㄷ드는 소주에다
흰 김이 펄펄 날리는 김치ㅈ지개를 먹엇ㅅ으면 좋으련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지마비가 되어 병실에 심드렁하게 누워 잇ㅅ으니
갑갑하기 그지없는 날이다.
그러나 어ㅈ저랴.
이것이 나의 운명인 것을...
이렇게 절망감이 앞서는 날은 맛잇ㅅ는 안주에다 소주라도 한 잔해야겟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