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올라가니 아침 햇살이 ㄷ다스한데
앞산 낙타봉으로, 뒷산 바위산과
저 멀리 도봉산에도 하얀 눈이 뒤덮여 잇엇다.
은빛 세게,
눈이 빚어낸 세게는 참으로 아름다웟다.
한동안 그 빛에 취해
눈이 멀어잇ㅅ다가 병든 닭처럼 ㄷ다사로운 햇빛 속에서
노닐어 보앗ㅅ다.
이제 의정부에서의 병원 생활을 마감하고
내일이면 영월에서의 새로운 병원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그곳은 낮설겟ㅅ지만
그래도 에전에 나의 간병생활을 도왓ㅅ던 아줌마가 잇으니 일단 안심이다.
오늘 나를 영월로 옮겨줄 종서와 통화햇다.
고마운 산악부 후배인 종서와 남수.
그 먼 길을 함ㄱ게 동행해 주고 나의 이삿짐도 옮겨준다.
그 고마움을 뭘로 표현할 수 잇ㅅ을ㄱ가.
마음ㅅ시 고운 그 후배들에게 다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