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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젓갈백화점

정선여인숙 2012. 10. 30. 07:42

 

 

 

 

 

 

 

나는 대부분의 젓갈류를 싫어한다.

왜냐면 저장 음식이기 ㄷ대문에 신선도가 ㄷ덜어지고

요즘 같이 교통이 발달한 상태에서 굳이 그런 음식을 좋아 할 이유가 없다.

젓갈류는 아니더라도

저장 음식인 굴비와 고등어, ㄱ공치는

소금에 약 3-4시간 절인 뒤 구어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그 많은 젓갈 가운데

나는 어머니가 무쳐준 새우젓을 가장 좋아한다.

싱싱하고 도톰하게 삵은 새우젓에

고추가루, 다진 청양고추, 다진 마늘, 파, 얇게 ㅅ선 양파, 참ㄱ개 등을 넣고 무치면

맛이 그만이다.

특히 병원 반찬들이 밍밍하고 싱겁고, 맵지 않을 ㄷ대

새우젓에 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더라도 잘 버틸 수 잇ㅅ는

나에겐 유용한 음식이다.

 

얼마 전 어머니가 간단한 수술 이후 그 후유증으로 아프는 바람에

지인에게 부탁해 맛잇ㅅ게 먹엇ㅅ다.

이후 어머니가 어느 정도 나아지긴 햇ㅅ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어서 

어머니가 청량리시장에 갈 수 없다고 판단한 나는

인터넷에 들어가 새우젓을 판매 하는 홈피를 검색햇ㅅ다.

그런데 새우젓 값이 장난이 아니엇ㅅ다.

특상등품은 kg당 30,000원, 상등품은 25,000원 선으로

반찬 원재료치고는 너무 비ㅅ삿다.

그래서 새우젓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거듭한 ㄱ긑에

구입할 결정하고 여러 홈피에 올려진 가격들을 비교 검토햇ㅅ다.

그 결과 그 중 ㅅ사게 파는 곳이 '강경애젓갈백화점'이엇ㅅ다.

그곳은 상등품이 48,000원으로 다른 곳보다 ㅅ삿ㅅ고

나와 통화한 여사장은 3,000원을 각ㄱ아 준데다

육젓 상등품을 특등품으로 해서 보내준다고 햇ㅅ다.

나는 분명히 새우젓을 무쳐 먹을 거기 ㄷ대문에

새우살이 차고 실한 것으로 부쳐달라고 신신당부햇ㅅ다. 

 

그런데 왠 걸.

어머니ㄱ게 전화드렷ㅅ더니 하시는 말ㅅ슴이

'거기서 부쳐 온 것이 무치기엔 삭ㄱ아서, 무치면 다 으스러져 버려 못 ㅅ스겟더라. 내가 몸이 점차 좋아지고 잇ㅅ으니 시장에 나가 잘 알아보마. 그리고 그 새우젓은 반품하면 미안하니 그거 김장이 얼마 안 남앗ㅅ으니 그냥 김장 ㄷ대 ㅅ스면 되겟ㅅ더라.'

좀 황당한 경우엿ㅅ다.

한마디로 뒷통수 맞은 기분이엇ㅅ다.

그 여사장은 새우젓을 담는 종업원에게 어ㄷ덯게 지시햇ㅅ는지 모르나

그 집의 상술이 교묘하다는 생각이 들엇ㅅ다.

2-3일 후 어머니가 병원에 왓ㅅ다.

내가 좋아하는 밑반찬들, 어머니ㄱ게 고마웟ㅅ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시장에 나가 새우젖을 무쳐왓ㅅ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ㅅ슴이

'시장에서 산 육젓이 약간 작긴 햇ㅅ지만 실하고 좋더라. 그런데 네가  강경애젓갈백화점에서 구입한 새우젓은 비ㅅ사더라. 난 kg당 10,000원에 삿ㅅ으니 넌10,000원 이상 줫ㅅ느니 즉, 바가지 ㅅ슨 셈이다. 앞으로 그런 강경애젓갈백화점 하곤 이번 이후 절대 거래하지 말아라.'

 

ㄷ도 한 방 맞은 셈이다.

난 좀 비ㅅ사더라도 좋은 물건을 구입하는 편인데

소매가 시세보다 두 배를 더 받앗ㅅ으니...

인터넷에서 물건 구입하는 것은 사실 ㅅ산 것 같아도

내가 필요해서 알아본 사과나 단감 같은,

농산물 같은 경우 ㄷ다지고 보면 옵션을 걸어 더 비ㅅ산 경우가 허다햇ㅅ다.

게다가 친환경이라는 말이 붙으면 가격은 더 비ㅅ사진다.

문제는 내가 물건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어머니가 다녀간 후 강경애젓갈백화점에 전화햇ㅅ더니

자기가 새우젓을 담지 않앗ㅅ으니 이모라는 실무자와 통화하라고 해서

넘기길래 자초지종을 설명햇ㅅ다.

그러자 종업원은 자기 사장과 상의해서 새우젓을 보내준다고 한다.

며칠 기다려보는 수박ㄱ에 없다.

하지만 그 ㄷ대문에 생긴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

 

결국 아무 연락이 없어 강경애젓갈백화점 그 이름을 밝힌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절대 강경애젓갈백화점하곤 거래하지 말 것이며,

이 사실을 널리 유포시켜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