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울숲에 다녀오다

정선여인숙 2012. 6. 6. 06:40

 

 

 

 

 

 

 

 

 

 

서울로 올라온 이후로 서울숲에 그토록 가고 싶엇ㅅ다.

왕십리가 나의 본향이듯, 성동암벽공원이 내 체력 훈련장이듯, 인수봉이 나의 모암이듯

서울숲도 내가 잊을 수 없는 곳이다.

서울숲이 나와 인연이 된 건 서울숲이 생긴 이후로

왕십리 집에서 잠실대교ㄱ가지 왕복 걷기운동할 ㄷ대

가ㄱ금 길의 변화를 주고자 할 ㄷ대 선택햇ㅅ던 길이기 ㄷ대문이다.

그ㄷ대는 숲이 생긴 지 얼마 않돼 숲의 형태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조금은 살풍경한 모습이엇다.

그래도 여름은 나무 이파리들이 무성해 볼만햇ㅅ다.

여름에 한강 걷기는 나무 그늘이 거의 없기에 ㄷ댕볕을 거의 받아야햇ㅅ다.

이를 피하기 위헤 새벽 4시에 출발해도 되돌아 올 ㄷ대도

ㄷ드거운 햇빛을 피할 수 없기에

오는 길은 가ㄱ금 서울숲을 경유해서 나무 그늘에서 피곤한 다리를 쉬곤 햇ㅅ다.

이러한 연유로 나는 서울숲에 대한 좋은 인상이 각인됏ㅅ고

서울 와서 ㄱ곡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엇ㅅ다.

 

서울숲은 좀 규모가 크기 ㄷ대문에 혼자 가기 뭐해서

친구와 일정을 잡으려 햇ㅅ지만 서로 일정이 어긋나서 혼자 가기로 마음 굳혓ㅅ다.

그러나 솔직히 자신이 없엇ㅅ다.

왜냐면 서울의 많은 시설이 턱이 잇ㅅ다든지 경사가 ㅅ세든지 해서

장애인 휠체어가 다니기 힘든 경우가 많다.

게다가 장애인이 아닐 ㄷ대는 몰랏ㅅ는데 장애인이 되서야

우리나라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적은 나라임을 알 수 잇ㅅ엇ㅅ다.

서울숲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은근히 걱정됏ㅅ지만 부딪쳐 보기로 햇ㅅ다.

서울숲에 도착해서 일단 숲으로 진입햇ㅅ다.

길은 생각보다 평탄해 휠체어 밀기에 괜찮앗ㅅ다.

ㄷ대로 약간 경사진 곳이 잇ㅅ기 햇ㅅ지만 내 힘으로 극복할 수 잇ㅅ엇ㅅ다.

일부러 숲의 바ㄱ같ㅈ족으로 접어들어 숲의 전체를 들러볼 요량으로 휠체어를 밀엇ㅅ다.

그러나 흙길이 나타나는 바람에 휠체어 밀기가 여간 어렵지 않앗ㅅ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다 보니 밀만 햇ㅅ다.

서울숲은 공휴일을 맞아 그늘이 될만한 곳은 휴식나온 시민들로 ㅂ배곡히 들어차

숲보다 사람이 더 많아 한적함을 즐기려던 나의 ㄱ굼은 여지없이 무너졋ㅅ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고 즐거워 보엿ㅅ다.

 

날ㅅ시는 무더웟ㅅ다.

더위에 무척 약한 나는 나무그늘이 나타나면 거기서 잠시 쉬엇ㅅ다가

다시 밀고, 가다가 힘들면 ㄷ도 나무그늘에서 쉬엇ㅅ다 가기를 반복해서

결국 1시간 30분만에 서울숲의 테두리를 다 돌아 원점에 도달햇ㅅ다.

사실 실내의 반반하고 평탄한 바닥에서 휠체어를 미는 것과

아스팔트나 보도블럭 그리고 흙길에서 휠체어를 미는 것은

힘이 거의 두 배나 든다.

오늘 내가 나를 돌아볼 ㄷ대 스스로 대견해 보엿ㅅ다.

난 중간에 힘이 ㅂ바져 퍼질ㄱ가봐 무척 걱정햇ㅅ다.

게다가 병원 문박ㄱ으로 나가는 것을 통제하기 ㄷ대문에 도로주행할 기회가 없엇ㅅ다.

그러니 자연 힘이 두세 배 들 수박ㄱ에 없엇ㅅ지만

그걸 이겨낸 나의 두 어ㄱ개와 팔에 감사햇ㅅ다.

하지만 이렇게 된 것은 평소에 시간날 적마다

휠체어 미는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앗ㅅ기 ㄷ대문이다.

아무튼 오늘은 힘이 들긴햇ㅅ지만 개운하고 의미잇ㅅ는 날이엇ㅅ다.

다음엔 어디로 갈ㄱ가 고민 중이다.

 

 

추신

어제 글을 다 올려야 하는데 힘들게 휠체어를 민 관게로

글을 ㅅ서야 할 시간에 몇 차레 그냥 잠이 드는 바람에

오늘 오후 들어서야 글을 완성햇ㅅ다.

양해해주시길,..

오늘은 좀 쉬어야겟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