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 사내가 죽엇ㅅ다

정선여인숙 2011. 6. 1. 22:13

 

 

 

오늘 아침

비가 몹시도 내리던 날

내가 잇ㅅ는 병실 702호에서

페암을 앓고 잇ㅅ던 한 할아버지가 마지막 숨을 거두엇ㅅ다.

그의 죽음에 대해 전혀 무섭거나 두렵지 않앗ㅅ다.

그저 한 사람의 생명이 이승을 ㄷ더낫ㅅ구나 하는 평온한 생각이 들엇ㅅ다.

그러고 보니 내가 702호에 왓ㅅ던 4월 1일에도

할아버지 한 분이 임종을 바로 앞두고 다른 병실로 옮겻ㅅ다가 

결국 임종햇ㅅ다.

병원 생활을 하다보니

죽어나가는 시신을 가ㄱ금 목격하게 된다.

처음엔 그걸 보는 게 게운치 않앗ㅅ지만 지금은 무덤덤해졋ㅅ다.

이런 내가 어ㅈ저면 죽음과 친숙해 지면서

나도 그에 가ㄱ가이 가는 것 같다.

그게 나의 운명이라면 어ㅈ절 수 없다.

받아드리는 수박ㄱ에...

그렇다고 ㄷ단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

난 아직 더 살고 싶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내가 앓고 잇ㅅ는 병이 더 나ㅂ바지지 않길 바랄 ㅂ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