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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 문리대길 5번

정선여인숙 2018. 7. 11. 16:30


                                       문리대길 위치도 - 박명원님









울산바위 문리대길 5번과 6번 전 피치 자유등반이 가능한 개념도

 

서울문리대길 56번 길 개요

 

서울문리대산악회의 이홍진 선배님의 뚜렷한 기억 그리고 박명원, 현장봉, 김기현, 세 명의 문리대산악회의 후배들이 노력하여 그동안 잊혀졌던 5번과 6번이 재정비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금요일 오전, 이홍진 선배님은 울산바위까지 올라와 예전의 기억을 우리들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가장 먼저 1번인 왼쪽 사선크랙부터 설명해 주었고, 2번과 3번에 이어 4번까지, 그리고 등반기록지에 순서가 바뀐 것까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5번과 6번은 예전에 승민이와 함께 등반을 해본 경험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확한 등반 라인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산행기와 선배님의 말씀과 기억을 더듬어 정리 요약해 봅니다.

 

당시에 서울 문리대산악회는 6번까지 루트를 개척하고 새로운 등반 라인을 7.8.9번순으로 개념도에 추가합니다. 하지만 7.8.9번 루트는 등반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루트가 N7(지옥문 약 80미터 전 침니로 시작)루트입니다. 울산바위에 서울문리대에서 개척한 루트는 모두 7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초등되었습니다.

 

저와 승민이는 이 루트들을 등반하면서 많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울산바위의 루트들을 등반하다보면 등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고빗사위 부분에서는 우드팩이나 하켄 또는 볼트가 있어야 되는데 없었습니다. 7.8.9번에 대한 의문을 선배님이 풀어주셨습니다.

 

기존의 문리대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문리대 1번은 현재의 사선크랙이다.

 

문리대 2번은 박쥐길과 번개길 사이의 크랙이다.

 

문리대 3번은 번개길 오른쪽의 침니이다.

 

문리대 4번은 옛 철 계단 오른쪽에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이다.

 

문리대 5번은 4번 출발지점에서 비너스(에코클럽에서 개척되었지만 루트명이 바뀌었음)길 방향으로 10미터 정도 바위를 따라 돌아가면 침니에서 출발한다. 5미터쯤 위에 볼트가 보이며 103볼트길 왼쪽 크랙이다.

 

문리대 6번은 악우길 출발지점으로 가다보면 대리석 비석이 있다. 왼쪽 벽면을 자세히 보면 홍익대학교 산악부 추모동판이 있다. 왼쪽 크랙에서 출발한다.

 

문리대 5

 

문리대 5번은 4번 출발지점에서 비너스(에코클럽에서 개척되었지만 루트명이 바뀌었음)길 방향으로 10미터 정도 바위를 따라 돌아가면 침니에서 출발한다. 5미터쯤 위에 볼트가 보이며 103볼트길 왼쪽 크랙이다.

 

문리대 5: 1~6호 두 세트와 퀵드로우 10세트, 알파인 퀵드로우 5세트

 

1P. 출발지점은 4번에서 중앙벽 방향으로 10미터 정도 바위를 따라 돌아가면 높이 35미터의 수직에 가까운 침니가 나오고 5미터쯤 위에 볼트가 보인다. 바위 입자가 약간씩 부서지지만 좌우측에 홀드와 발 디딤이 양호하다.

 

선등자는 중간에 볼트가 있지만 캠을 설치하면서 올라야 한다. 마지막 부분은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바깥쪽으로 오를 때는 캠을 미리 설치하고 오르기 바란다. 왼쪽의 볼트에 짧은 퀵드로우를 설치하고 로프를 통과시키면 틈에 로프의 끼임을 방지할 수 있고 오른쪽에 확보지점이 있다.

 

2P. 오른쪽 크랙을 따라 올라서면 오른쪽 페이스에 볼트 하나가 있다. 기존 볼트는 1미터 위에 인공등반이 가능하도록 두 개의 볼트가 있었으나 인공과 자유등반이 가능하도록 박명원씨와 협의하여 1미터 정도 아래 오른쪽으로 1개의 볼트를 설치하였다.

 

3P. 오른쪽 크랙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간 후 크랙을 잡고 일어서면 왼쪽 벽의 볼트가 손에 닿는다. 침니 자세가 편하고 고민 끝에 지저분한 이끼들로 인해 현재의 루트로 우회하도록 만들었다. 기존의 루트는 안쪽 크랙을 따라 5피치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4P. 슬랩 등반이며, 적당한 간격에 볼트가 있다. 오른손이 모서리를 잡으면서 올라가면 된다.

 

5P~6P. 모서리 크랙을 따라 오르면 되고 중간 중간에 볼트가 있지만 5호와 6호의 캠이 필요하다.

 

7P. 크랙을 따라 오르면 문리대 4번과 만나고 올라가면 마지막 확보지점이 나온다.



글 - 손정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