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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가 거처하는 집

정선여인숙 2016. 10. 22. 11:32






사마귀가 거처하는 집

내가 사는 집 주변에는 두 마리의 사마귀가 산다. 하나는 누런 놈이고 다른 녀석은 푸른 놈이다. 내가 사는 집, 두 평 남짓한 텃밭에 농약을 치지 않아서인지 온갖 곤충들이 산다. 녀석들은 텃밭에 사는 다른 벌레들을 풍성히 시식한 결과 크기가 '슈퍼 사마귀'에 가ㄱ갑다.

아마 작년 초여름인 거 같다. 간병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집 문박ㄱ에 앉아 잇ㅅ는데, 새ㄱ기 사마귀가 열어 놓은 현관 문을 넘어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저 놈이 방으로 들어가면 굶어 죽을 것이 ㅂ번한데 이를 말려볼 재간이 없어 그저 안타ㄱ가운 마음으로 이를 지켜볼 수 박ㄱ에 없엇ㅅ다.

그렇게 그 녀석을 ㄱ가마득히 잊고 지내다가 늦가을이 되서야 방안에서 어슬렁거리는 놈을 발견햇을 ㄷ대의 놀라움이란... 내 우려와 달리 놈은 방안에 들어온 파리나 모기 등을 밤마다 잡아먹으며 제법 몸매를 키운 것이다.

올해 모기가 유난히 기승을 부려 내 피를 많이 ㅂ발렷ㅅ다. 한 마리의 사마귀가 아쉬웟ㅅ던 한해엿ㅅ다. 내년엔 사마귀를 잡으면 방안에 방목하리라. 그래서 모기들을 요절내리라. 사마귀들아, 제발 번성하거라. 내년엔 기필코 너희들의 덕 좀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