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여인숙 2011. 2. 3. 09:45

 

 

설날 아침이다.

병원 생활을 6년ㅈ재 하다보니

설이 되어도 전혀 설 분위기를 느ㄱ길 수 없다.

아마 용섭이네 집에선

설 차레상을 차리고 조상님ㄱ게 안녕을 고하고 새해 인사를 나누리라.

우리 집처럼 월남 가족인 데다

큰집마저 미국 이민을 가버린 상황에서

우리 집 식구들만 가지고 차레를 지내기엔 너무 단출한 식구들이다.

그래서 우리 집 식구들은 명절이면 외로움을 더 탄다.

게다가 삼형제들이 말 수도 없는 데다

술도 못 하고 고스톱도 치지 못 한 데다 왁ㅈ자직걸한 것도 없다보니

정말 조용한 가족이다.

그 중 나마저 병상에 누워잇ㅅ다 보니

특히 어머니의 마음은 더욱 ㅅ슬ㅅ슬 하고 안타ㄱ가우리라.

나 같은 경우도 6년ㅈ재 집 한 번 못 갓ㅅ으니 

어ㅈ지 스산한 마음이 안 들겟ㅅ는가...

이래서 명절이면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해지고, 서글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