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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이가 오다
정선여인숙
2014. 1. 26. 17:03
학교 과 후배인 욱이가 다녀갓ㅅ다.
그와의 만남은 몇 년 만인지 모르겟ㅅ으나 집을 방문해 주니 고마울 ㄷ다름이다.
아주 오래 전에 귀농한 그는 남원 오수에서
콩, 수수, 생강 유기농사를 짓고 잇ㅅ다.
마침 서울로 올라 온 그는
어제 과 선후배들과의 술자리를 늦게 ㄱ가지 해서 힘들엇ㅅ을 텐데
집 ㄱ가지 올 줄은 생각 못 햇ㅅ다.
술을 한 잔햇ㅅ으면 좋으련만 어제 많이 마신 터에
그럴 수는 없엇ㅅ고
지난 이야기들로 시간을 채워갓ㅅ다.
그러다 헤어질 무렵
욱이는 자기가 농사지은 수수 한 봉다리를 주고 ㄷ더낫ㅅ다.
이별
이번에 별리하면 언제 만난 기약도 없다.
그렇게 오래 살아 남아 전화 안부라도 전하련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을 접어야 햇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