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잔머리 굴리기와 찰옥수수
사진-천기철
오늘 그토록 먹고 싶엇ㅅ던 찰옥수수를 먹엇ㅅ다.
찰옥수수에 대한 이야기는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날 난 저녁 운동 차
휠체어를 밀며 5층 병동 복도를 어슬렁 거렷ㅅ다.
그러다가 501호 앞에 섯ㅅ을 ㄷ대
그 병실 보호자가 환자에게 옥수수를 주면서
여분의 옥수수를 간병인에게 나눠 주라는 말을 들엇ㅅ다.
순간 나는 그 병실 문앞을 ㄷ더날 수 없엇ㅅ다.
옥수수의 맛난 냄새 ㄷ대문에 도저히 그 자리를 ㄷ들 수 없엇ㅅ다.
ㅈ족팔일 정도로 속이 훤히 보엿ㅅ다.
그 앞에서 얼 ㅈ정거렷ㅅ지만 반응은 없엇ㅅ다.
상심을 안고 휠체어를 밀고 돌아오는데
그 병실 간병인이 내 마음을 어ㅈ지 알앗ㅅ던지
나를 불러 세우며 옥수수 반ㅈ족을 주는 것 아닌가.
순간 고마운 마음이 일엇ㅅ지만
젠장... 줄려면 한 개를 줘야지 반 개는 뭐람.
한 개에 대한 지독한 아쉬움이 남앗ㅅ다.
어ㅈ지 됏ㅅ든 맛나게 잘 먹엇ㅅ다.
그러나 그 놈의 반 개는 나로 하여금
ㄷ도 다른 한 개에 대한 강력한 욕구를 불러 일으켯ㅅ다.
그러나 이 주변엔 재래시장이 없엇ㅅ다.
그래서 대리만족으로 생각한 것이 옥수수 ㅂ벙튀기엿ㅅ다.
ㄱ궝 대신 닭이엇ㅅ다.
그건 같은 종의 ㄷ도 다른 변신이엇ㅅ지만
그 맛에 대한 잔상을 지울 수 없엇ㅅ다.
이럴 ㄷ대 오리지날이라는 단어가 더욱 절실햇ㅅ다.
그래서 나의 강렬한 욕구는 더욱 분기탱천해졋ㅅ다.
그러다가 무심코 들린 곳의 어느 페북 주인장이
괴산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대학찰옥수수가 맛잇ㅅ다고 나발 불길래
내 얇은 귀는 토ㄱ기 귀마냥 ㅈ종ㄱ긋 섯ㅅ다.
거기엔 잘 ㅈ진 옥수수가 맛진 냄새를 풍기고 잇ㅅ엇ㅅ다.
회가 동햇ㅅ지만
아... 닝기리...
옥수수를 어ㄷ덯게 ㄱ겁질을 벗기며 어ㄷ덯게 ㅈ질 것인가.
가격도 2만 1천에 30개면 그런대로 괜찮앗ㅅ다.
아... 나의 머리는 복잡해졋ㅅ다.
그래서 나는 잔머리를 굴렷ㅅ다.
몇몇 간병인들에게 맛진 옥수수를 살 수 잇ㅅ다고 나발불고 다녓ㅅ다.
나의 미ㄱ기 던지기는 성공햇ㅅ다.
그 중 한 명이 미ㄱ기를 물엇ㅅ다.
조건을 걸엇ㅅ다.
30개 중 15개는 내가 갖고 나머지는 그대가 가지시라고.
결정타를 날린 것이엇ㅅ다.
그래서 나의 잔머리 굴리기는 찬란히 빛나기 시작햇ㅅ다.
옥수수가 택배로 도착하자마자
그 옥수수는 그 여자 간병인실로 즉각 옮겨 갓ㅅ고
간호사들의 눈을 피해 즉각 전자레인지에 ㅅ삷아
내 앞에 왓ㅅ다.
그런데 그 간병인이 가져온 건 6개.
문제가 생겻ㅅ다.
병실에서 나눠먹을 인원이 총 6명인데
그 놈의 보호자가 오는 바람에 1명이 불은 것이다.
아... 닝기리...
난 그 보호자에게 줄 1개의 옥수수가 없엇ㅅ다.
그래서 옥수수 냄새가 폴폴 나도,
내 기다림의 시간은 마치 억만년이 흐른 것 같앗ㅅ다.
드디어 그 보호자가 갓ㅅ다.
잽 ㅅ사게 병실 내 환자들에게 1개ㅅ식 나누어 주고
나도 한 개 먹엇ㅅ다.
아... 감동적인 이 맛.
오늘 나의 옥수수 먹기는
내 잔머리의 승리엿ㅅ고 눈물겨운 사투엿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