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2
어제 밤에 ㄱ굼을 ㄱ구엇ㅅ나보다,
같은 병실에 잇ㅅ는 이산호ㅅ시의 말에 의하면
내가 새벽에 ㄱ굼결에 노래를 불럿ㅅ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무슨 노래를 불럿ㅅ냐고 묻자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라고 답햇ㅅ다.
'봄날은 간다'...
나는 왜 이 노래를 ㄱ굼속에서 불럿ㅅ을ㄱ가.
이는 내 머리속에 그 어ㄷ던 회한같은 것이
내 무의식의 근저에 앙금져 남아잇ㅅ다가 표출된 것이리라.
ㄷ도한 그것은 내가 앓는 병으로 인해
영원히 걸을 수 없다는 절망적인 사실을 인정하면서
'봄날은 간다'는 가사에서 은유하듯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현실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ㄷ듯을 내포한 것이리라.
사실 이 노래는 약 4년 전에도 잠ㄱ고대하면서 부른 적이 잇ㅅ엇ㅅ다.
그ㄷ대도 같은 병실에 게시던 분이 알려줘서 알게되엇ㅅ는데
그ㄷ대만 해도 나는 자주 걸어 다니거나 몸이 날아다니는 ㄱ굼을 ㄱ구곤 햇ㅅ다.
아마 그ㄷ대는 걸어다닐 수 잇ㅅ을 거라는 희망과 체념이 겹쳐 나타낫ㅅ기 ㄷ대문이리라.
이제 나는 그런 ㄱ굼과 희망을 버린지 오래다.
지금은 퇴행성 관절염에 걸려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이라는
절망적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어ㅈ절 수 없는 현실이다...
노래 '봄날은 간다'와 같은 이름을 가진 등반 루트가 영월 서강에 잇ㅅ다.
이 루트 이름은 백설희의 노래 제목에서 빌려온 것이지만
이미 다치기 전에 개척하면서 마음 속으로 이미 지어놓은 이름이다.
그 길에 서면 서강의 풍광이 압권인데
벽 위에서 내려다 보는 강의 물 빛ㄱ갈이
ㅂ바져 죽고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며, 탐미적으로 아름답다.
지금도 눈 감으면 선연히 ㄷ더오르는 풍경의 치열함...
그러나 나는 이 길을 완성시키면 개척 등반에서 영원히 손을 ㄷ데야한다.
그게 어ㅈ절 수 없는 나의 운명이다.
그 날이 ㅂ발리 왓ㅅ으면 좋겟ㅅ다.
몸이 다치는 바람에 근 5년 넘게 정체된 그 길은
엉덩이에 ㄱ고리를 달고잇ㅅ는 느ㄱ김이어서
ㅂ발리 ㄱ고리를 ㄷ데어내고 싶은 게 나의 마지막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