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월로 오는 길에 보앗ㅅ던 감동들

정선여인숙 2010. 12. 11. 22:47

의정부를 ㄷ더나 영월로 오는 길에

가ㄱ가운 거리에서 눈덮인 도봉산을 보앗ㅅ다.

의정부 힐링스병원에서 도봉산을 먼 발치 바라보앗ㅅ다면

호원동 부근 도로에서 가ㄱ가이에서 본

도봉산의 표정은 사뭇 위압적이다 못 해 감동적이다,

영국의 시인 워즈워드가 무지개를 보면 가슴 ㄷ뒨다고 고백햇ㅅ다지만

나는 저 도봉산만 보면 ㄷ드거운 피가 이글거린다.

삼각산과 더불어 내 청년기의 추억이 오롯이 살아잇ㅅ는 산.

그리고 자운봉 리지 '배추흰나비의 추억'이

아직도 내 기억의 저 편에서 사무치게 다가서는데

어ㅈ저겟는가/

내가 저 산만 보면 피가 ㄱ긇는 것은

내 태생이, 아니 내 전생이 클라이머이엿던 것을...

하여 차창에서 바라 본 도봉산의 풍경은

나로 하여금 내 기억의 밑바닥에서 ㄱ굼틀거리는 편린들을 ㄱ그집어

나도 모를 감동으로 이ㄱ글어 내기에 충분햇다.  

 

영월로 가ㄱ가이 오면서 영월3거리에 이르러

남애마을에 잇ㅅ는 선돌에 일부러 들럿ㅅ다.

왜 그런지 모르겟다.

선돌 그 야영장에 서면 나는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서 영월의료원 가기 전 그곳에 들러 내 마음의 평안을 구하고자 햇ㅅ고

그곳에 도착하자 마자 나는 곧 그 강가에서 안온하면서도 행복해졋ㅅ다.

아무 말없이 벽과 강을 바라보앗ㅅ다.

5년 전만 해도, 아니 다치기 전만 해도 나는 이 강가에 가ㄱ금 찿아와

내가 나에게 구하고자 햇던 마음의 평화를 찾앗ㅅ다.

내가 이 강가에 찿아온 것은

아마 병원을 옮기면서 생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무의식적 행위이리라.

아무튼 나는 영월 서강이 주는 잔잔한 감동에

내 마음 속에 숨겨진 그 무엇을 버리고 ㄷ도 무언가를 얻엇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