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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다

정선여인숙 2013. 1. 13. 13:51

 

 

 

 

 

 

 

 

오늘 503호 노인이 죽엇ㅅ다.

이 병원에서 죽는 일이 한두 건이 아니건만,

ㄷ도 오늘 죽은 이가 나하고 일자면식이 잇ㅅ는 것도 아니지만

괜히 심사를 건드린다.

그 전에 잇ㅅ던 병원의 내 병실에선 한두 달 사이

서너 명이 죽어나갓ㅅ지만

면역을 갖춘 터라 아무렇지 않앗ㅅ다.

아니 어ㅈ저면 죽는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병원 성격이 요양병원이다 보니 거의 다 노인들이고

이곳에 들어온 분 거의 모두 다 죽음을 기다리는 분들이다.

나하고 몇 사람 ㅂ배고는 다 그런 분들이다 보니

병원이 생기 잇ㅅ을리 만무하다.

보이는 것들은 어ㅈ절 수 없지만 그려려니 하며 보낸다.

그러는 사이 나도 그리될 터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