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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붉다
정선여인숙
2012. 7. 6. 22:52
요 며칠 전부터 실내가 아닌 도로에서
휠체어 미는 연습을 하고 잇ㅅ엇ㅅ다.
사실 도로에서 휠체어를 미는 건 실내보다 2-3배 힘들다.
이렇게 미리 연습하는 건
나중에 어ㄷ던 힘든 곳을 만나더라도 잘 대처하기 위함이다.
힘든 도로 주행을 마치고
병원 5층에서 잠시 휠체어를 밀며 창박ㄱ을 보니
검붉은 노을이, 형형색색의 물감들이 골고루 하늘 곳곳으로 번지고 잇ㅅ기에
휠체어 미는 것을 잠시 멈추고 먼 하늘만 바라보앗ㅅ다.
그러면서 내가 북한산 백운대에 앉아잇ㅅ엇ㅅ더라면
얼마나 행복할ㄱ가 상상해 보앗ㅅ다.
아마 거기에 서면
눈이 멀 것 같은 노을이 달려들어
나를 행복의 나라로 인도할 것만 같앗ㅅ다.
그러나 나는 이젠 묵ㄱ인 몸이 되어
그곳을 갈 수 없는 서글픈 몸이 되엇ㅅ으니...
김호철-새[김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