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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휴와 야영
정선여인숙
2012. 5. 26. 07:08
아... 부럽다.
오늘부터 3일 연휴,
좋은 직장을 가진 이들은 아마 어제부터 연휴에 들어갓ㅅ을 것이다.
나도 다치지만 않앗ㅅ다면 배낭을 메고
인수봉이나 설악산으로, 영월 서강으로 ㄷ더낫ㅅ을 것이다.
인수봉으로 가면 백운산장에 근거지를 틀고
동양길, 취나드AB, 궁형크랙, 시인 신동엽길, 경원대길, 즐거운 편지 등등
바윗길과 연에햇ㅅ을 것이다.
설악산은 인수봉만큼이나 친숙한 곳이다.
비선대산장에 여장을 풀고
그리움 둘, 장군봉, 별길,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별을 ㄷ다는 소년들을 등반하러 다녓ㅅ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남의 도움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난 번 영월에서의 야영도
나를 이동시키게 하기 위해선 두 명이나 필요햇ㅅ다.
그리고 야영지에서도 나 ㄷ대문에 두 명이나 붙어잇ㅅ어야 햇ㅅ다.
그렇다.
난 다치고 나서 엣 모습은 간데 없고
부담스런 존재가 되엇ㅅ다.
그래도 살아잇ㅅ기에,
ㄷ도 내 곁에 고마운 지인들이 잇ㅅ기에 나는 존재하고 잇ㅅ다.
난 자연과 교유하는 야영생활이 좋다.
부드러운 산들바람과
나뭇잎들이 부딪치며 밀려오는 숲의 향기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주변에 둘러앉아 벗들과 술을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좋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야영을 할 지는 모른다.
오는 가을에 영월 서강에서의 야영이 가능할 지 모르나
그런 날이 오길 다시 손ㄱ곱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