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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앓고 잇는 이 병은
정선여인숙
2010. 8. 2. 10:11
나의 병명은 닥히 붙이기 애매모호하다.
굳이 한다면 경추 6-7번 골절에 다른 척수손상환자다.
이 병의 가장 큰 특징은
손발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사지마비와
대소변을 감지하고 뇌에 전달하는 신경 손상 대문에
사실 사람 피를 말리는 병이다.
엣말에 '동오줌 못 가린다'는 말은 들어 봣지만
실상 내가 이 병에 걸려보니 알겟다'
한마디로 사람 구실 못 한다는 듯이다.
이로 인해 내가 격는 좌괴감이란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다.
정말 자기가 직접 당해 봐야
이 병의 잔혹한 형벌 같은 의미를 알 수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