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요 며칠 사이
정선여인숙
2010. 11. 6. 13:58
전화가 왓다.
하이락 전 회장이엇던 홍순종님이 그간 격조햇다며
출판업이 힘들어 전화 자주 하지 못 햇다며
다음 주 가가이에 잇는 양종철님과 함게 와서 소주 한 잔 하잔다.
그러마 하고 답하고 나서 전화를 귾고 나니
그 분 얼굴이 더올랏다.
아무 것도 없던 하이락을 이글고
그 작은 체구에
자기 동기 산악회를 튼튼히 기초를 다지고 발전시켯는데
2년 전에 손을 댄 모양이다.
이틀 전에도 이름이 가물가물 생각나게 하던
하이락의 이운용님으로부터 전화가 왓는데,
얼마 전 캐나다의 부가부 벽등반을 성공적으로 마쳣다며
안부 전화가 와서 반가웟는데
오늘 홍 전회장으로부터의 전화가 반가웟다.
게다가 아주 이름을 가먹엇던 응봉동암장의 제자엿던 권기환님도
다음 기회에 찾아오겟다는 기별이 와서 기벗던 차에
두 분의 전화는 그리운 목소리.
반가웟다.
이제 약 한 달만 잇으면 병원 생활한 지 만 5년재 접어드는데
지금은 내 이름의 잔재가 흐릿해 졋는지 영 연락들이 없다.
그러나 어저랴. 그게 내 운명인 것을...
기대하지 말자. 흘러가는 물처럼 그렇게... 세월을 받아 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