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벗이 없다
병원생활을 하다보면 말동무가 필요가 ㄷ대가 잇ㅅ다.
말친구는 담배 친구이고 나아가 술친구이며 좋은 말벗이 된다.
나처럼 목을 다쳐 사지마비가 된 경추환자들은
삼육, 녹색, 에은, 동국사랑 등의 재활병원들을 돌아가며 재활치료를 받는데
이곳에는 같은 병을 앓는 경추환자들이 좀 잇ㅅ어
간혹 운이 좋으면 말동무를 만날 수 잇ㅅ다.
경추들은 주로 2-30대의 젊은 친구들이 많아 자기들ㄱ기리 잘 어울리지만
내 나이 대의 사람들은 그 측에 ㄱ기이지도 못 한다.
게다가 나 같은 나이 대는 그 수가 아주 적어 눈을 ㅅ싯고 볼 정도다.
ㄷ도 나 같은 경우 다친 지 오래 됏ㅅ다고, 속된 말로 돈이 않된다고
위에 언급한 이름잇ㅅ는 재활병원에선 잘 받아주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ㄷ도 돈이 없어 공동간병인실이 잇ㅅ어야 하는데
그런 곳은 많지 않아 내가 갈 수 잇ㅅ는 병원의 여지는 많지 않다.
이렇다 보니 나는 공동간병인실을 ㅅ스면서
서울 외곽에 잇ㅅ는, 경기도 일원의 이름 없는 병원들을 게속 ㄷ더 돌게 됏ㅅ다.
그래서 생긴 병이 내가 살앗ㅅ던 서울을 그리워 하는 향수병이다.
여기에 와서 보니 에전에 안면이 잇ㅅ엇ㅅ던 이들이 퇴원하지 않고
그대로 병원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몇몇 잇ㅅ엇ㅅ다.
그 가운데 이름이 최기섭이란 이가 잇ㅅ엇ㅅ다.
그는 허리ㄱ가지 신경이 살아잇ㅅ는 흉추환자여서
나와 비교해 혼자서 생활이 가능하다.
내가 이 병원을 ㄷ더나 다시 온 지 10여 개월이 되엇ㅅ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욕창이 낮지 않고 잇ㅅ엇ㅅ다.
욕창은 잘 움직이지 않고 모로 오랫 동안 누워잇ㅅ어야 하는데
그는 이것은 잘 지키다가도
도박병이 도지면 하우스에 가서 서너 시간 앉아서 고스톱치다보니
욕창이 나을 리가 없엇ㅅ다.
그렇다고 그의 심성이 나ㅂ븐 것은 아니다.
그런 그가 내 병원생활의 담배 친구이자 말동무엿ㅅ다.
그래서 나와 그는 담배를 피우며 ㅈ잛은 말들을 이어갓ㅅ다.
하지만 그는 입원 기간이 오래 되서...
병원 측에서 퇴원하라고 하니ㄱ가 그만 ㄷ더나고 말앗ㅅ다.
그가 없자 그의 자리가 컷ㅅ다.
그러면서 나의 말벗은 사라지고 나는 홀로 되엇ㅅ다.
나처럼 말을 평소에 자주 하지 않게 되면
특히 나 같은 경추환자는 말에 힘이 차츰 ㄷ덜어지게 되어,
말을 해도 힘을 잃게 되어 상대방이 못 알아 듣거니와
호흡 능력도 ㄷ덜어져 숨이 가ㅂ바지게 된다.
나는 이를 방지하려고 매 식사 시간이 ㄱ긑나면
숨을 ㅂ발리, 순간적으로 ㅂ발아들이는 호흡기로 훈련을 하고 잇ㅅ다.
이것은 아주 힘들고 지루한 것이지만
ㄱ곡 해야 하기에 되도록이면 거르지 않고 잇ㅅ다.
나는 저녁 밥을 먹고 한 동안 쉰 다음
7시 30분부터 밤 9시ㄱ가지 휠체어 미는 개인 운동을 하고 잇ㅅ는데
이ㄷ대 치료실에 사람들이 없으면 숨을 들이쉇ㅅ다가
내 쉴 ㄷ대 아주 길게 소리를 지른다.
그것은 내가 말을 자주 할 기회가 없어서
소리에 힘을 주기 위해서다.
이렇게 하는 것은 말동무가 없기 ㄷ대문에, 내가 할 수 잇ㅅ는 말에 대한 운동의 전부이며,
이게 내 병원생활의 일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