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온다

지난 봄, 3평 텃밭을 ' 제멋대로 농법'을 시행한 결과

고추, 아욱, 옥수수, 상추, ㅅ숙갓, 옥수수, 바울토마토, 오이 호박 등을 심어 

재미를 톡톡히 봣ㅅ다.

농약을 안 치고 비료도 주지 않고 햇ㅅ더니

밭은 내가 보기에도 엉망진창이엇ㅅ지만

그 결과 작은 생태게가 완성되엇ㅅ다. 

거기엔 모기, 쥐며느리, 진딧물, 나비, 나방, 사마귀, 여치, ㄱ곷매미 등이 창궐하엿ㅅ다.

그 가운데 유해한 좀 잡앗ㅅ지만

그 놈의 게으름 ㄷ대문에 대부분은 못 본 척 햇ㅅ다.

내심 지들도 생명이니 방치해 둔 것이다.

텃밭에서 곤충이 기승을 부리고 여름 채소들이 그 수명을 다 할 즈음 

전혀 에상치 않은 놈이 텃밭에 출현햇ㅅ는데

다름아닌 참외엿ㅅ다.

분명 지난 봄에 모종을 심지 아니햇ㅅ는데,

그렇다고 텃밭에 올라가 참외를 먹고 ㄷ동을 ㅅ사지 아니햇ㅅ는데

요놈의 출현은 불가사의 그 자체엿ㅅ다.

다시 말해 행운이 내게 덩쿨 채 굴러들어 온 거엿ㅅ다.

그래서 마음ㅅ시 고운 나는 이 놈들을 어ㅈ지할ㄱ가 고민하다가

통큰 결정을 내렷ㅅ다.

추석이 내일이니 벗들이 ㄷ다가시라고 텃밭을 개방하기로 햇ㅅ다.

누구든 좋다.

먼저 ㄷ다가는 놈이 임자다.

참고로 이 참외는 요술 참외임을 밝혀둔다.

누가 ㄷ다가든 다시 복제되니 벗들이여, 맘 ㄱ것 ㄷ다가시라. 

그리고 맛잇ㅅ게 드사라.

본인이 먼저 시식한 결과 당도가 매우 높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