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기ㅂ븐 날
모딜리아니의 그림에 등장하는 여자들의 그림들을 들여다 보면
여자들은 한결 같이
긴 목을 하고 잇ㅅ고 슬픈 얼굴을 하고 잇ㅅ다.
누구에게 버림 받거나
아니면 그 긴 목으로 알 수 없는 미래를 기다리는 무표정한 표정
지상에서 제일 슬픈 존재는 버림받은 존재들이다.
사람이든 고양이든 개든 다 그렇다.
물론 그걸 인식하는 인간의 상실감이 가장 심하겟ㅅ지만
개도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유기견을 보앗ㅅ다.
길을 지나다가 사람들이 2-3명 모여잇ㅅ길래 가보앗ㅅ더니
잘 생긴 흰 개 주변으로 모여 잇ㅅ엇ㅅ다.
애완견임에 틀림없엇ㅅ고 한 눈에 보아도 좋아 보이는
'비숑'이라는 종자엿ㅅ다.
그 놈 주변으로 모인 사람들은 내가 보기에
측은지심이 많은 사람들 같앗ㅅ다.
어ㄷ던 이는 그 더럽고 남루한 유기견을 어루만져 주거나
배고플ㄱ가봐 참치 캔도 사다주고 물도 먹여주고 먹던 육포도 주엇ㅅ다.
애완견은 유기견이라도 애완견 티를 팍 냇ㅅ다.
ㄱ고리를 살랑살랑 흔들기도 하고
만져주는 이의 손ㄱ긑으로 전해 오는 온기를 찾아
목덜미를 파고 들엇ㅅ다.
물론 내가 해줄 수잇ㅅ는 건 없엇ㅅ지만
나도 그들과 같은 마음이엇ㅅ으리라.
문제는 그 유기견을 어ㄷ덯게 처리하느냐의 문제엿ㅅ는데
누가 데려다 키우거나 다시 방치 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나도 그 개를 데려다 키우고 싶엇ㅅ으나
제 몸 하나 간수하기 힘든 몸이라 일 ㅈ직 포기 햇ㅅ고
결국 개의 처지를 어ㅂ벼ㅂ비 여긴 처자 둘이 그 근처의 동물병원을 검색하더니
그 개의 목에 임시 목줄을 하고
인근 동물병원으로 향햇ㅅ다.
아, 얼마나 고마운지...
내 생애 기 ㅂ븐 날이 하루 더 늘엇ㅅ다.
아무튼 그 개의 생도 다시 역전되는 순간이다.
축하한다.
가서 마음이 너그러운 처자들과 잘 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