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3

북한산 산악인추모탑 합동 추모식

북한산 산악인추모탑 합동 추모식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북한산 초입까지는 가봤지만 추모골 산악인추모탑까지 갈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우이동엔 봄꽃들이 이미 다 져버렸고, 서울시산악연맹 환경보전위원회 위원님들의 지게에 업혀 올라가는 그 골짜기엔 벚꽃과 복사꽃이 피어났고 연둣빛 신록은 눈이 부셨습니다. 올라가는 일은 결코 순탄한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들어 지게에 올린 후 몸을 지게에 고정시키고 첫걸음을 내딛자 양 옆에서 두 분이 보조하며 지게를 밀어 올렸습니다. 말이 그렇지 60kg 넘는 저를 지게에 지고, 좁고 비탈진 산길은 오른다는 것은 그 분들 입장에서 보면 중노동에 가까웠을 겁니다. 산악인추모탑이 있는 추모골은 아주 오래 전 제가 알던 어둡고 음습한 곳이 아닌, 맑고 명랑한 분위기였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2.04.24

북한산의 별빛들

북한산의 별빛들 내일 북한산 산악인추모탑에서 제가 추모시를 낭송을 합니다. 제가 몸이 많이 불편하여 민폐를 끼칠 거 같아 거절했지만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시를 새로 지어야 마땅하나 시간이 없는 관계로 저의 시집 『달빛 등반』에 실린 시 가운데 ‘새벽 강에서’를 산악인 분위기에 맞게 고쳐 ‘북한산의 별빛들’이란 제목으로 낭송합니다. 이 점 널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북한산의 별빛 나 이제 가려 하네. 이승의 낡고 오래된 추억들 새벽안개 풀리는 강물 위에 띄워 버리고 눈썹달 하나 건져가지고 먼 길 가려 하네. 돌아보니 삶은 행복했던 날보다 고단하고 불안했던 날들이 더 많았네. 그래도 매화 흐드러진 봄날이 있어 바위틈에 손을 넣으며 희망을 꿈꾸었네. 사랑, 활짝 핀 살구나무 밑에서 내 생..

카테고리 없음 2022.04.22

북한산 백운대 ‘김개남장군길’ 보수 작업 완료

북한산 백운대 ‘김개남장군길’ 보수 작업 완료 인천산악구조대·서울산악구조대 합동 작업 작년 초겨울 어떤 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백운대 ‘김개남장군길’이 보수된 줄 알고 갔는데 거의 작업이 안 돼 있다는 페북 메시지였다. 한마디로 황당했다. 그래서 인천산악구조대 천준민 구조대장님께 전화해 루트 보수 작업을 부탁드렸다. 이번 작업은 공단의 승인을 받아, 지난 4월 3일 인천산악구조대와 서울산악구조대가 합동으로 보수 작업을 완료했다. 작업 방식은 과거에 설치한 볼트 옆 부근에 박아 개척자인 경원대학교OB산악회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기존 볼트는 뽑아낼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제거하고 뽑히지 않는 것들은 그라인더로 갈아냈다. 뽑아낸 볼트의 쐐기는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 그 뒤 새 볼트를 설치하고 볼트와 행..

카테고리 없음 202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