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산악인추모탑 합동 추모식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북한산 초입까지는 가봤지만 추모골 산악인추모탑까지 갈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우이동엔 봄꽃들이 이미 다 져버렸고, 서울시산악연맹 환경보전위원회 위원님들의 지게에 업혀 올라가는 그 골짜기엔 벚꽃과 복사꽃이 피어났고 연둣빛 신록은 눈이 부셨습니다. 올라가는 일은 결코 순탄한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들어 지게에 올린 후 몸을 지게에 고정시키고 첫걸음을 내딛자 양 옆에서 두 분이 보조하며 지게를 밀어 올렸습니다. 말이 그렇지 60kg 넘는 저를 지게에 지고, 좁고 비탈진 산길은 오른다는 것은 그 분들 입장에서 보면 중노동에 가까웠을 겁니다. 산악인추모탑이 있는 추모골은 아주 오래 전 제가 알던 어둡고 음습한 곳이 아닌, 맑고 명랑한 분위기였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