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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등반' 이송우 시인의 서평

사진-'꽃 피는 책' 님 겨울호 '이 시집을 말한다' 꼭지에 실었던 시집 소개를 포스팅합니다. 오늘은 김기섭 시인의 시집, 『달빛 등반』. 이 시집이 겨울호의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봄호를 발간하면 시집 단평과 소개를 시리즈로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오늘도 자정넘어서 회의가 끝나니 왠지 불면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네. 그래도 금요일, 저녁엔 술잔을 들어라! [강물로 흐르는 바위의 이야기] - 김기섭 시집 『달빛 등반』(솔, 21.10.) 미친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미친 시절을 가졌을 것이다. 누군가에, 혹은 무엇인가에 미쳤다는 것은 삶의 축복이다. 어떤 이는 좀 더 오래, 어떤 이는 짧지만 강렬하게 미친 시절을 겪었을 것이다. 나의 미친 시절을 그려본다. 그곳은 미칠 만큼 험하다. 그리운 광기여, 옮겨..

카테고리 없음 2022.03.25

‘영자크랙’을 ‘한마음크랙’으로 불러줄 것을 제안합니다

‘영자크랙’을 ‘한마음크랙’으로 불러줄 것을 제안합니다 북한산 인수봉 여러 코스 중 의대길이나 인수A 그리고 고독길 등반을 마치면 마지막 크랙을 통해 인수봉 정상에 서게 됩니다. 이때 이 크랙 이름을 ‘영자크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마 남성 등반가들이라면 이 크랙의 이름이 붙게 된 연유를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초겨울 한국산악회 박인천 님이 ‘영자크랙’ 이름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이름을 바꾸자며 제게 작명을 부탁했습니다. 가만히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저 또한 그랬고 많은 이들이 관행적으로, 아무 문제 제기 없이 그렇게 불러 왔습니다. 그렇게 된 데는 크랙의 생김새에 기인하나 그 이면에는 남성 우월적 생각이 반영된 듯싶습니다. 따라서 남녀평등 시대가 도래한지 오래 됐고, 그 시대적 흐름에 맞춰 ..

카테고리 없음 2022.03.10

'달빛 등반' 송숙영 선생의 서평

부여에서 국어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신 송숙영 님의 『달빛 등반』 서평입니다. 어느 암벽등반가의 달빛 등반 송 숙 영(한국식품마이스터고등학교 교사) ‘배추흰나비의 추억, 몽유도원도, 봄날은 간다, 별을 따는 소년들, 별과 바람과 시가 있는 풍경’. 카페 이름일까?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시인 신동엽길, 체 게바라길, 별길, 동양길’. 이런 이름도 있다고 하면 아~ 길이야? 길을 부르는 말들이 별스럽네? 하게 된다. ‘배추흰나비의 추억’, 이 길이 나비를 따라 나풀나풀 춤추듯 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로프 한 줄에 매달려 손가락 끝에 피멍이 들도록 바위를 움켜잡고 매달려 한 발 한 발 디디며 생과 사를 넘나들어야 한다. 낭만적인 이름과 달리 암벽 등반가들도 어렵게 오르는 바윗길이다. 신동엽..

카테고리 없음 202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