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간 마운틴의 이영준 기자가 다녀갓ㅅ다.
창간 10주년을 맞아 창간 멤버의 한 사람인 나를 취재하러 온 것이다.
순간 나의 머릿속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갓ㅅ다.
먼저 마운틴 창간을 제안한 사람은 남선우 이사엿ㅅ고
여기에 민병준, 김기섭, 이철규 세 사람이 가세햇ㅅ다.
처음이라 재정이 어려워 건물은 남 이사 선배의 사무실 귀퉁이 공간을 빌렷섯ㅅ고
경리나 사무실 직원조차 없이 맨몸으로 ㄷ대우며 시작햇ㅅ다.
편집부 세 사람은 편집실 사람이 부족해 발로 ㄷ뒤엇ㅅ고
남 이사는 광고주를 찾기 바ㅂ밧ㅅ다.
그렇게 우린 첫 창간호를 받아들자 얼마나 기ㅂ벗는지 몰랏ㅅ다.
한 동안 그런 시스템으로 책을 만들엇ㅅ는데
그 중 나는 '익사이팅 마운틴' ㄱ곡지를 맡아 새로 생긴 바위의 루트들을 찾아 글로 옮겻ㅅ다.
나는 이 ㄱ곡지에 많은 고을 들인 결과
내 글에 대한 보이지 않는 팬들이 생겻ㅅ고
어느 날 무심결에 만난 이들 가운데 내 글을 읽엇ㅅ다며 나의 팬이라고 햇ㅅ을 ㄷ대
반가움도 앞섯ㅅ지만 더 분발해야겟ㅅ다는 생각이 드엇ㅅ다.
이후 잡지가 안정화 단게를 거치면서 사무실은 중구 필동으로 옮기게 되엇ㅅ고
기자도 충원돼 한진평, 박성용, 김선미ㅅ시가 들어와 이른바 필동 시대를 열엇ㅅ다.
그 즈음 난 남 이사와 이견이 생겨 그곳을 그만 두고
프리랜서로 글도 ㅅ스고 사진도 ㅈ직으면 여기저기 ㄷ더돌아 다녓ㅅ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재수없이 대형 사고가 나는 바람에 병원 생활을 할 수박ㄱ에 없는 상황이 되엇ㅅ고
이런 와중에 취재왓ㅅ으니 만감이 교차됏ㅅ다.
이 기자는 나의 산행 경력과 병원 생활 등등을 질문햇ㅅ다.
이 기자는 암벽등반하다가 이렇게 큰 사고를 당햇ㅅ는데 후회하지 않느냐고 내게 물엇ㅅ다.
그래서 난 이렇게 대답햇ㅅ다.
난 클라이머라는데 늘 자랑스러웟ㅅ고
죽어서 내게 윤회의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난 다시 클라이머의 가겟ㅅ노라고 말햇ㅅ다.